[광주/전남]영상산업 전남이 뜨고 있다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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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여수 광양시가 영화, CF 등 영상물 제작을 지원하는 남도영상위원회를 꾸린 이후 이 지역이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남도영상위원회는 이들 3개 기초자치단체가 영상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공동 출연, 지난해 4월30일 출범시킨 비영리단체. 영상위는 영화 촬영장소 자료 시설 인력을 지원하고 행정기관 단체 지역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영화나 CF 등 영상물 제작을 돕고 있다.

30일 남도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전남지역에서 두 편의 영화가 촬영되고 있으며 4월부터 TV 역사 대하드라마 촬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여수시 화양면 옥천초등학교 폐교부지에서 윤인호 감독의 영화 ‘아홉살 인생’이, 순천시 선암사 등지에서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 ‘거미숲’이 촬영중이다.

영상위는 올해 임창정 주연의 ‘처녀 귀신 때려잡기’가 순천시 한 폐교에서 제작되는 등 10여 편 이상의 영화가 도내에서 촬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도연 주연의 ‘인어공주’가 여수시 금오도에서 , 배창호 감독의 ‘길’이 순천 시 황전면에서, 박우상 감독의 ‘형’이 순천 등지에서 촬영됐다. 영상위는 이들 5편의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영화 뿐만 아니라 공중파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전남 지역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다룬 KBS의 50부작 대하 드라마 ‘해신’의 대규모 야외 촬영장이 8월까지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 청소년수련원 일대에 설치된다.

지난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 드라마 ‘여름 향기’의 촬영지였던 보성군 다원과 담양군 대나무 숲에는 방영 이후 전국에서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상매체를 통한 남도 홍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송사 PD 및 작가 등을 초청해 팸 투어를 실시하는 한편 영상위 활동을 돕기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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