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제 중흥 聖王 영정 제작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38분


충남 부여군이 백제의 수도를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옮겨 중흥시켰던 성왕(聖王·재위 523∼554)의 영정을 처음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25일 부여군에 따르면 문화관광부 동상영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이 영정은 전신좌상(全身坐像)으로 규격(가로×세로)은 107cm×183cm. 동강(東江) 권오창(權五昌) 화백이 그렸다.

이 영정은 삼국사기의 기록과 능안골 고분군(부여읍 능산리 왕릉 고분군과 1km 가량 떨어진 귀족 고분군)의 백제 인골(人骨), 백제금동대향로의 문양 등을 토대로 제작됐다. 백제왕의 영정은 전혀 전해지고 있지 않다.

부여군은 이 영정과 전북 익산시가 제작한 것을 그대로 본 따 그린 백제 30대 무왕(武王·재위 600∼640)의 영정 등을 앞으로 건립할 백제 6대왕 추모전에 전시하기로 했다.

성왕은 백제 제26대 왕으로 538년 수도를 천도한 뒤 백제 영토 회복과 국가 통치제도 정비를 통해 정치적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주변국들과 우호를 증진하고 불교사상을 전파했다.

부여=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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