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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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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대에 따르면 김달웅(金達雄) 총장은 최근 방한한 동티모르 대통령 부인 커스티 스워드 구스마오(41)여사와 주세 라모스 오르타(55) 외무장관에게 “‘떼뚬-훈민정음 연결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동티모르는 대다수 국민들이 떼뚬이란 고유어를 쓰고 있으나 이를 표기할 문자가 없는 상태다.
김 총장은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이 떼뚬의 표기에 적합하다”면서 “한글을 떼뚬의 표기문자로 채택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자”고 제의했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동티모르 국립대학 한국어학부에 재직 중인 이은택 교수(문화인류학)가 이같은 아이디어를 경북대에 제안했으며 이를 대학당국이 받아들여 동티모르 정부에 공식 제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스마오 여사는 ‘혼란과 변혁시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노벨평화상(1996년) 수상자인 오르타 장관은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방담’ 이라는 주제로 경북대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들은 11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한데 이어 경주,구미지역의 유적지와 기업체, 지역 고아원 등을 방문한 뒤 12일 대구를 떠났다.
구스마오 여사 등은 한국과 동티모르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상록수부대의 평화유지 활동과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중 동티모르 선수단을 환대해 준 대구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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