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市 인구 사상 첫 감소

  • 입력 2004년 1월 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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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주시는 9일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139만5762명으로 집계돼 2002년 말 기준인구 139만7452명에 비해 1690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1986년 직할시 승격이후 시 인구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인구 추이(전년 대비 증감률)를 보면 1992년 3.9%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가 1993년에는 2.0%에 이어 1994년 1.9%로 떨어져 최근에는 2000년 1.1%, 2001년 0.9%, 2002년 1.0% 등 해마다 1% 안팎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구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구수는 전반적인 핵가족화 추세와 이혼율 증가 등 변수에 따라 2002년에 비해 2.4%(1만1178가구)나 늘어난 46만647가구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 69만3149명, 여자 70만2613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9464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31만3808명, 광산구는 28만6982명으로 2002년보다 각각 1603명, 1만1681명이 증가한 반면 동구는 11만6486명으로 739명이 줄었고 남구는 21만6102명으로 5255명, 북구는 46만2384명으로 8980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동은 서구 금호동으로 5만3066명이고 가장 적은 동은 광산구 동곡동으로 2939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4822만9950명으로 2002년 말(4802만1558명)에 비해 0.43%(20만8392명)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광주시 전체의 인구가 줄어든 것은 수도권 등으로 이동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주민등록 일제정비에 따라 부실 주민등록이 전남권으로 옮겨 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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