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헌혈자 급구"…혈액보유량 적정수준 절반

  • 입력 2004년 1월 8일 20시 00분


“제발 헌혈 좀 해주세요”

겨울철 예비군 훈련 중단과 각급 학교 방학으로 헌혈 참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광주전남지역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의 절반으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8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적정 일일 혈액 보유랑은 80만cc이지만 현재 보유량은 30만cc에 불과하다. 광주지역의 경우 부족한 혈액량을 채우려면 하루 평균 600∼700명이 헌혈해야 하지만 헌혈자는 350∼400명에 그치고 있다.

광주전남혈액원은 지난달 30일부터 3월10일까지를 비상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광주 동구 삼복서점 등지서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펴고 있다.

전남도는 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대한적십자사 이동 헌혈차량과 함께 시 도를 순회하며 범 도민 헌혈 행사를 갖기로 했다. 도는 반상회보와 언론 등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하기로 했다.

도는 1999년부터 추진해온 사랑의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을 벌여 기증받은 증서 3480장을 최근 생활이 어려운 환자 10여명에게 100∼600장씩 전달했다.

향토사단인 육군 31사단은 다음달 13일까지 30여개 직할대 및 예하부대 장병 3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KTF 광주지사 직원 50여명이 2일 충장로, 금남로 일대에서 사랑의 헌혈행사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광양제철 냉연부 직원 50여명도 이날 시무식이 끝난 뒤 헌혈에 동참했다.

전남대병원은 8∼9일 전 직원을 참여하는 헌혈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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