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경찰’ 택시운전사가 잡았다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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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경찰관을 택시운전사가 집까지 쫓아가 붙잡았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6일 오후 10시경 혈중 알코올 농도 0.125% 상태에서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서울 양천구 신정동 화곡고가도로 아래에서 최모씨(31)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48)를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최씨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300여m를 달아나다 뒤쫓아 온 최씨에게 붙잡혀 말다툼을 하던 중 자동차 열쇠를 빼앗기자 비상 열쇠로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 경사는 자신을 쫓아온 최씨와 최씨의 동료 운전사에게 구로구 고척동 자신의 집 앞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용산경찰서는 김씨를 직위해제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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