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승마시설 갖춘 휴양림 만든다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8시 53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 영천에 조성된다.

26일 영천시에 따르면 국비 등 사업비 70여억원을 들여 산림청과 공동으로 내년부터 2006년까지 임고면 황강리 운주산 일대 24만여평에 ‘승마·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휴양림에는 20여동의 숙박시설과 부대시설을 비롯해 국제 규격의 실내승마장, 말달리기 코스(4∼5km), 50칸 규모의 마사, 창고, 승마타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자연휴양림은 많으나 승마시설 및 코스 등을 갖춘 휴양림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은 최근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최종적으로 지정, 고시했다.

사업 예정지는 운주산(해발 806m) 자락의 해발 180∼200m 지점으로 경사 5∼20도에 불과해 평지에 가까운데다 소나무와 기타 침엽수 등이 우거져 자연 속에서 승마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또 이 곳에 산림체험 코스와 야생화단지, 야외공연장, 산악자전거 코스, 서바이벌 게임장, 청소년 캠프장, 수련관, 극기훈련장 등을 설치해 종합휴양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2005년경 문을 여는 부산경마장의 경주마 등의 훈련장으로 활용되는 한편 앞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 경마장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사업 예정지가 대구와 경산 등과 가까워 주 5일 근무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곳은 기존 자연휴양림과 차별화된 ‘종합 휴양레포츠타운’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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