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기름오염 美軍에 정화비 13억 청구키로

입력 2003-12-12 18:41수정 2009-09-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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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초 불거진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주변 땅의 기름오염 사건과 관련해 주한미군이 일정 부분 책임을 시인했다.

환경부와 서울시, 주한미군은 녹사평역 등유오염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용산 미8군 터에서 오염원을 찾지는 못했지만 지하수가 미8군 터에서 녹사평역 쪽으로 흐르는 점에 비춰 문제의 등유가 미군기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발표했다.

주한미군은 이에 앞서 녹사평역 일대에서 검출된 휘발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 용산기지 영내에서 휘발유 성분이 유출된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전진영 서울시 토양보전팀장은 “녹사평역 주변에서 채취한 등유와 미군 항공유(JP-8)의 성분이 일치하는지에 대해 지난해 6월부터 정밀 화학분석을 실시했으나 완전히 일치한다는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이 오염지역의 지하수 흐름을 감안할 때 등유가 용산기지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내 토양오염에 대한 복원 및 정화조치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기지 외곽의 정화를 맡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나중에 자체조사 및 정화비용 13억원가량을 미군측에 청구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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