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값 매년 50원씩 내린다

  • 입력 2003년 12월 12일 0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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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세율(稅率)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매년 10%포인트 정도씩 낮아진다. 이에 따라 맥주 소비자가격도 500mL 기준으로 매년 50원가량씩 내릴 전망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현행 100%인 맥주 세율을 △2005년에 90% △2006년에 80% △2007년에는 양주 세율과 같은 72%로 내리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을 11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맥주 공장 출고가격은 500mL 가정용의 경우 병당 1015.60원에서 △2005년 958.19원 △2006년 900.80원 △2007년 854.86원으로 낮아진다.

소비자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내려 현재 1100∼1200원인 할인점 판매가격은 2007년에는 950∼1050원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 소매점에서는 현재 병당 1400원 수준에서 2007년에는 1250원 정도로 인하될 전망이다.

김낙회(金樂會) 재경부 소비세제과장은 “그동안 위스키보다 도수가 낮은 맥주가 주세가 높아 ‘저도주(低度酒) 저세율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세수(稅收) 감소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세율 인하폭이 조정됐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번 세율 인하로 세금 수입은 연간 약 1500억원씩 줄어 2005∼2007년 3년 동안 총 45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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