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안보관광지 새 명소 됐다

  • 입력 2003년 12월 7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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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각종 안보관광지가 효자관광 자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철원 철의 삼각지, 고성 통일전망대, 양구 을지전망대 등 도내 3대 안보관광지에는 총 16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최근에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안보관광지는 1984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m에 설치된 고성 통일전망대. 이 전망대는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북녘 땅을 좀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립됐다. 금강산을 가깝게 볼 수 있고, 해금강은 대부분의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개장 초기 연간 60만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최근 몇 년 사이 연간 120만∼13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 2월에는 역사적인 금강산 육로관광길이 열리면서 최근에는 북한관광의 관문 역할도 해 세계적인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87년에는 중부전선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의 전쟁 잔해와 전, 사적지를 돌아보는 코스인 ‘철의 삼각 안보관광지’는 군(軍)과 철원군이 안보 및 전사적지 발굴 보전사업의 하나로 개발했다.

이 관광지는 고석정(철의 삼각전적관)∼노동당사∼백마고지∼월정 역(철의 삼각전망대)∼제2땅굴∼고석정, 고석정(철의 삼각전적관)∼승리전망대를 돌아보는 2개 코스가 개발돼 있다. 올해도 11월말 현재 55만6992명(외국인 6196명)이 찾는 등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철원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88년 일명 ‘펀치 볼 마을’로 유명한 양구 해안일대의 군 사적지를 돌아보는 을지전망대 관광지도 개발됐다. 해발 1049m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는 맑은 날씨에는 금강산 비로봉을 비롯해 차일, 월출, 미륵, 일출봉을 선명히 볼 수 있어 북녘 산하를 그리워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2001년 8만6000명, 지난해 9만9000명에 이어 올해도 8만9000명이 찾았다. 특히 이 안보관광지는 전후세대인 초중고교 및 대학생들의 안보 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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