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조랑말 '순혈' 드물다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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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사육되는 ‘제주마(濟州馬·일명 조랑말)’가 대부분 순수 혈통등록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제주마 혈통등록관리규정을 마련해 2000년 7월부터 3년여 동안 제주마 등록사업을 실시한 결과 축산진흥원과 일반 축산농가에서 사육중인 제주마 2761마리 가운데 11.8%인 326마리만 등록에 성공하고 나머지 2435마리는 탈락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보호되는 제주마 254마리 가운데 32마리가 혈통등록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마 등록기준에 통과한 말에게는 순수혈통을 증명하는 전자 칩이 부착되고 사육농가에 등록증이 발급된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제주마 등록심사위원회(위원장 김찬홍 제주도축산진흥원장)는 표준발육성적측정,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제주마로 인정된 말에 대해 ‘기초등록’을 해주고 기초등록 말 사이에서 태어난 말인 경우 친자감별 등을 거쳐 ‘혈통등록’을 실시해 제주마 족보를 만들고 있다.

제주도축산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마 혈통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며“등록사업이 정착되면서 순수 혈통의 제주마 관리가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지난해 말 현재 외국산 더러브렛을 제외한 7000여마리의 말이 사육되고 있다.제주도는 ‘제주재래마’,‘조랑말’,‘제주말’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 명칭을 2000년 1월 제주마로 통일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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