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행정기관서 과도한 사업비 받아”안산시장 반격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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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섭(宋振燮·54) 경기 안산시장이 시장 관사에 여자 청원경찰 배치 문제를 제기한 안산지역 시민단체의 일부 지도자들이 안산시에서 과도한 사업비를 받아쓰는 등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송 시장은 28일 “일부 시민단체 지도자들은 전임 시장 재직 당시 시를 포함한 각급 기관으로부터 많은 사업비를 받아썼으며 가족을 민관협력기구의 직원으로 임명해 안산시로부터 급여를 받도록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이어 “안산시는 심도 있는 정책제안이나 비판은 외면한 채 비방과 왜곡에 열중하는 시민단체의 특권을 보장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경 배치문제와 관련해 “관사는 퇴근 후에도 민원인을 만나고 서류를 결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부득이하게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관사가 단독주택이고 외진 곳에 위치해 공유재산 보호를 위해 배치한 청경을 계속 근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가족들이 관용차를 이용하는 일은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민자치개혁연대 소속의 안산그린스카우트 박현규 집행위원장(45)은 “송 시장이 시민단체의 순수한 사회운동을 음해하고 있다”며 “송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강력한 관사 폐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산시민자치개혁연대는 27일 송 시장이 관사에 여자 청경을 배치해 가사를 돌보도록 하고 있으며 관용차를 시장 부인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산시장 관사는 고잔동 620에 대지면적 1200여평, 지상 3층 규모로 1981년 신축됐으며 송 시장은 지난해부터 관사를 사용하며 여자 청경을 배치해 근무토록 하고 있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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