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망사고’ 미군 구속

  • 입력 2003년 11월 2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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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8군사령부는 28일 심야에 뺑소니 사고를 내 한국인 여성을 숨지게 한 방공포대 소속 제리 올켄 병장(33)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미 8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이 관련된 사고로 숨진 기모씨(22)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령부 관계자는 “올켄 병장에게 군 형법을 적용해 구속했으며 한국 경찰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켄 병장은 이날 0시10분경 경기 오산시 원동 1번 국도 천일사거리에서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가다 기씨 등 한국인 5명이 타고 있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기씨가 숨지고 운전자 이모씨 등 4명이 다쳤다. 올켄 병장은 사고 직후 차에 함께 타고 있던 동료 미군 2명과 함께 차량을 버린 채 도주, 수원 인근 소속 부대로 귀대했다가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에 미군 헌병대에 검거됐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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