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 학생부 비중 축소

  • 입력 2003년 11월 28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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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0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5등급으로 단순화하고 1, 2, 3학년 성적을 같은 비율로 반영키로 했다.

이로써 서울대 입학 전형에서 학생부의 비중은 사실상 줄어들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서울대는 27일 학장회의를 열어 이 같은 2005학년도 입시 세부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200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60등급(2004학년도)에서 5등급으로 단순화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에 따른 수험생의 점수 차가 줄어들게 됐다.

따라서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커지게 돼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비평준화 고교 출신 수험생은 평준화 고교 출신 수험생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이 줄었다.

또 7차 교육과정에서 선택 과목이 학년별로 달라지는 것을 감안해 1, 2, 3학년 학생부 성적을 각각 20%, 30%, 50%씩 반영하던 방식을 바꿔 학년별 교과 성적을 같은 비율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를 지망하려는 학생들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학생부 성적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법과대 등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수리, 사탐·과탐, 외국어, 제2외국어 등 수능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해 전형한다. 영역별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언어, 수리, 사탐·과탐, 외국어 영역을 각각 100점 만점으로, 제2외국어(한문 제외) 영역을 2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의예과 공대 자연대 등 자연계열은 언어, 과탐, 외국어 등 3개 영역을 각각 100점 만점으로, 수리영역을 12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사탐·과탐 영역에서 과목별로 50점 만점인 선택과목 점수를 자체 기준에 따라 100점으로 환산,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수험생간 불이익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시모집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50%씩 반영하므로 특별히 수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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