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환 “세계적 경쟁력위해 5년제 건축大 필요”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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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전통의 한양대 건축학과가 이제 세계로 발돋움하는 제2의 도약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한양대 초대 건축대학장 박용환(朴勇煥·59·사진) 교수는 27일 공과대에 속해 있던 건축공학부가 2004학년도부터 독립된 5년제 건축대학으로 탈바꿈하는 소감을 묻자 “교육 전문화와 실용화를 위한 조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서 이미 건축학과 학제를 5년제로 개편한 대학은 있지만 독립된 건축대학 안에 학부와 대학원이 연계된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한양대가 처음이다. 박 학장은 이 같은 학제 개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 학장은 “세계건축가연맹(UIA)이 건축설계 분야의 최소 건축교육 연한을 5년으로 정했으나 국내 건축학과는 4년제가 많아 국내 건축인력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학제를 5년제로 바꾸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건축 인력이 외국에서 자격을 인정받으려면 건축대학의 독립과 학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양대는 2004학년도에 1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5년제 건축학 학사학위를 운영하게 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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