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시아의 미래 가꿔요" 한중-한일 청소년교류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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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한 한중, 한일 청소년들의 국제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2001년 부산과 중국 상하이(上海)간 청소년 격년제 상호교류 협의에 따라 21∼24일까지 상하이 청소년 방문단 53명이 부산을 찾는다고 20일 밝혔다.

상하이 방문단은 21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4동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부산외고, 부일외고의 중국어 전공학생과 교사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 교류단과 함께 환영식에 참석한 뒤 친선을 도모한다. 이어 이들은 부산시 교류단이 제공하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우의를 다진다.

22∼24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동구 초량동 상하이거리, 부산시립박물관 등 부산지역을 관광한 뒤 경주 대전 서울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일본 도쿄(東京)로 이동할 계획이다.

또 ‘한일 청소년들의 공동 미래 프로젝트 만남’ 행사가 20∼25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양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경기 고양시에 있는 문화마을 들소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대학생 및 고교생 48명이 참가해 한국의 풍류, 축제, 역사 등 3가지 주제를 갖고 상호 이해와 우정을 다진다.

먼저 한국의 풍류마당에서는 도자기, 다도, 탁본, 풀잎공예, 전통무예 등을 직접 배우고 만들고, 축제마당에서는 평화장승, 강강술래, 대동춤, 달집만들기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한다.

역사마당에서는 부산진성과 동래성 등 임진왜란 초기 전투 현장을 답사하고 평화의지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가진 뒤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재래시장도 탐방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일 청소년들이 4박5일 숙식을 함께 하며 현장 탐방을 통해 양국의 슬픈 역사의 간격을 좁히는 개방적 세계관을 가져 아시아의 미래를 가꿔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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