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수 농수산물 집중단속

  • 입력 2003년 11월 10일 20시 42분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김장철을 맞아 고추 마늘 등 양념 채소류와 새우젓 등 젓갈류의 농수산물 수요증가로 밀수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10∼29일까지 농수산물 밀수 행위를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10일 중구 중앙동 본부세관 3층 회의실에서 관계자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세관은 농수산물의 경우 국내 공급부족과 값싼 외국산으로 밀수유혹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간소화된 통관절차와 국산품과의 식별곤란 등으로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밀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에는 태풍 ‘매미’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생산량 감소가 예상돼 농수산물의 수급 불균형에 의한 대형밀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세관은 전망했다.

올 들어 10월말 현재까지 적발된 농산물 밀수입은 총 331억원 상당으로 명태가 162억원, 고추 93억원, 참깨 18억원, 땅콩 9억원, 생강 7억원 등의 순이었다. 농산물의 경우 시세차익이 큰 고추, 참깨가 전체 검거품목의 88%를 차지했다.

세관은 이번 단속기간 중 밀수 농수산물의 반입, 통관, 유통단계 별로 집중단속하기로 하고 농수산물 밀수조직에 대한 정보수집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수집상, 집하상 등 밀수품 경로에 대한 불시단속을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물품에 대한 시중단속을 실시해 밀수 및 부정수입품 공급루트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심이 가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검색기를 활용해 검사를 강화하고 농협, 수협, 어촌계 등 민간단체의 협력을 통해 집중적인 단속을 펴 나갈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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