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우수 신입생 우리 학교로" 교사들이 돈내 장학회 결성

  • 입력 2003년 10월 29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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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외국어고(교장 김준곤·金俊坤·57) 교사들이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사비(私費)를 털어 장학회를 만들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올 3월 김 교장의 제안으로 ‘청주외고 교직원 장학회’를 결성했다. 김 교장은 부임 직후 청주외고가 다른 지역 외국어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교사 52명도 대부분 김 교장의 뜻에 동참했다.

교사들은 1구좌당 5000원씩 자율적으로 1∼8구좌씩 가입해 1개월에 40만원씩 적립하고 있다. 장학회는 2004학년도부터 신입생 가운데 우수 학생 2명에게 1인당 연간 120만원의 장학금을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김 교장은 이 장학회와는 별도로 학생 1명의 선정해 사비로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기숙사를 건립하고 올해부터 학급당 인원을 35명에서 30명으로 줄이는 한편 수능 교과 교원 수 증원, 원어민 강사 보강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 교장은 “특수목적고의 취지에 맞는 외국어 영재 육성을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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