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車타고 육지 나가다니 꿈만 같아요"

  • 입력 2003년 10월 29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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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타고 육지에 나가다니…”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 주민들은 새만금 방조제가 섬과 연결되자 자유롭게 뭍에 나갈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야미도는 면적 0.41km²로 현재 30여 가구 1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새만금 제4호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끝난 7월부터 통행증을 발급 받아 배가 아닌 자동차를 이용해 군산 등지로 나들이를 해왔으나 조만간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이젠 거추장스런 통행증도 필요없다.

한 주민은 “섬 사람의 애환을 잘 모를 것”이라며 “폭풍이 몰아치면 먹을 것이 없어 굶기도 했고 육지 나들이를 하다 파도를 만나 숨진 사람들의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야미도 이창길 이장은 “군산 위판장까지 활어 등 어패류를 운반하는데 3∼4 시간이 걸려 제 값을 받지 못했는데 방조제를 통해 육로로 가면 30분이면 수송이 가능하다”고 기뻐했다.

주민들은 또 야미도에 관광객이 몰려올 것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범국민 협의회는 다음달 1일 야미도에서 ‘새만금의 날 선포 국민 대축제’를 열 에정이다.

이날 행사는 야미도가 육지와 연결된 것을 축하하고 새만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는 1991년 착공된 이후 12년의 공사 끝에 전체 33km 가운데 2호 방조제(신시도∼가력도) 2.7km 구간만 남겨 놓고 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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