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선생님 된 주한美2사단장…중학교서 '일일회화교사'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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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지산중학교에서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존 우드 주한 미2사단장. -사진제공 미2사단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지산중학교에서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존 우드 주한 미2사단장. -사진제공 미2사단
주한 미2사단장 존 우드 소장 부부가 25일 경기 파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일일 영어교사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우드 사단장 부부는 25일 오후 1시 파주시 교하읍 지산중학교 영어동아리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반 동안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했다. 평상복 차림의 사단장 부부는 종이에 칸을 나눠 질문 항목을 작성한 뒤 학생들이 주사위를 던져 해당 질문문항에 걸리면 그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도록 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정확히 대답하지 못한 학생은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벌칙을 받아야 했다.

사단장 부부는 또 갖가지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며 사탕 등의 선물을 받아 이웃과 정을 나누는 ‘핼러윈 축제’의 본래 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우드 사단장은 “우리 대원들이 한국 학교에서 일일 영어교사로 활동하면서 보람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곤 나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일일 교사를 자청했다”고 말했다. 지산중학교 인근의 44공병대대와 사단 사령부인 의정부시 캠프 레드 클라우드 장병들은 인근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매주 한 차례씩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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