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돌아오지 않는다…동해안 올 1만1450마리 어획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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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해안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 수가 크게 줄면서 연어 포획량도 급감하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강원 양양군 남대천 등 16개 하천과 동해 연안에서 잡힌 어미 연어는 모두 1만145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1780마리)의 53%에 불과한 것이다.

올해 잡힌 연어는 2000, 2001년 방류한 치어 2432만마리 가운데 일부가 2, 3년간 북태평양을 회유한 뒤 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연어 포획량이 줄어든 것은 동해 수온이 과거보다 1도 이상 높았기 때문. 또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하천의 복구공사로 흙탕물이 발생해 하천환경이 나빠진 탓이다.

1997년 연어 포획량은 22만여마리였으나 작년에는 5만9000마리로 급감했다.

해양부는 올해 잡은 연어에서 채란, 부화과정을 거쳐 1800만마리의 치어를 생산한 뒤 내년 봄에 남대천 등 19개 하천에 방류할 계획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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