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市 “원지동에 화장로11기 건설”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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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해 서울시가 국가중앙의료원 설립과 화장로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서울시는 20일 “국립의료원을 원지동으로 이전해 국가중앙의료원을 설립하고 2010년까지 화장로 11기를 설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런 방침은 18일 고건(高建)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중앙의료원 설립안과 관련해 “시일을 두고 타당한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은 직후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장관은 “추모공원 건립의 시급성을 인정해 원지동 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했는데 이를 의료단지로 바꾸는 것은 당초의 목적과 거리가 있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와 함께 중앙의료원 설립을 추진해온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국립의료원 이전이 꼭 필요하지만 원지동 부지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대상지를 모색해볼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는 조만간 이명박(李明博) 시장과 최 장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원지동 부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 정부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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