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전직 대통령 도서관이 될 이 도서관은 지난해 1월 아태재단 이사회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아태재단 건물과 김 전 대통령이 소장한 1만6000여종의 장서 및 각종 사료를 연세대에 기증한 뒤 7개월에 걸친 내부 공사와 각종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을 최근 마쳐 완성됐다.
김한정(金漢正) 비서관은 18일 “연세대는 도서관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연구하는 국제적 종합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통일연구원이 주체가 돼 다수의 석좌교수와 객원교수를 두고 각종 통일학 연구프로그램을 진행시켜 나갈 방침이며 내년 3월부터는 평화 통일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식 대학원 과정인 ‘통일학 협동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수진에는 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5층, 지하 1층의 도서관 5층에는 김 전 대통령의 집무실도 마련돼 있어 매일 이곳으로 출근해 연구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도 만날 예정이다.
김 비서관은 “퇴임 후 8개월 동안 외부에서 식사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김 전 대통령이 칩거생활에서 해방된다는 의미일 뿐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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