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장 ‘상인 퍽치기’ 20代 검거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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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 및 동대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 용의자가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새벽에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동대문과 남대문 여성 상인들을 몰래 따라와 폭행한 뒤 현금을 빼앗아 온 혐의로 박모씨(29)를 강원 정선군의 한 PC방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7시20분경 서울 용산구 후암동 버스정류장에서 새벽시장을 마치고 귀가하던 박모씨(41·여)를 둔기로 때려 정신을 잃게 한 뒤 현금 등 420만원을 빼앗는 등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828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강도상해로 7년 복역 후 3월 출소한 박씨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를 따라 새벽시장에 가본 경험을 토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동일수법의 사건이 26건이나 발생해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박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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