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22% “月수입 76만원이상”

  • 입력 2003년 10월 6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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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의 22%가량이 한 달에 76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 대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시내 8개 대학 학보사가 각 대학 학부생 222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경제생활 및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대생 응답자 229명 중 21.7%가 한 달에 76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8개 대학 전체로는 25만∼35만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답한 응답자가 2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35만∼45만원(17.2%)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의 주된 수입원은 부모가 주는 용돈(66.1%)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과외(22%), 아르바이트(9.4%)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생의 경우는 수입원 중 과외의 비율이 38.5%로 다른 대학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30.3%의 대학생들이 한달 최소 생활비(의식주 비용 포함)로 26만∼35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88.2%의 대학생들이 지출계획을 세우지 않고 용돈을 쓴다고 답했다.

용돈의 주된 사용처로는 유흥비(35.6%) 문화생활비(29.5%) 외모관리비(14.1%)가 꼽혔다. 서적 구입비는 6.5%에 그쳤다.

정기적으로 저축을 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18.2%)였으며 경제적 자립도에 있어서도 서울대가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활한 경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 대상 전체 대학생의 40.4%가 ‘국민소득의 향상 및 경제성장’을 꼽은 반면 서울대생은 ‘정의로운 분배와 빈부격차 해소’(44.6%)를 중시해 대조적인 인식을 보였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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