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공대 도낙주씨 로봇 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 입력 2003년 9월 22일 18시 51분


코멘트
청소 로봇, 짐 들어주는 로봇, 안내 로봇 등 서비스형 로봇이 흔해질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지능형 이동로봇연구실(국가지정) 박사과정 도낙주(都洛珠·27)씨는 1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CRA)에서 서비스형 로봇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발표해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받았다.

도씨는 이번 학회에서 지도교수인 정완균(鄭完均·44) 교수와 함께 ‘기구학적 구조를 이용한 정확한 위치 인식 기법’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은 1차 심사를 통과한 797편 가운데 경쟁 끝에 1등을 차지했다. ICRA는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도씨는 이 논문에서 이동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 미국 버클리대 등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제출한 논문을 제쳤다.

가령 지금 생산되고 있는 청소형 로봇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게 대충 청소를 하지만 도씨는 로봇의 바퀴 움직임을 계산해 로봇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방법이 실용화되면 청소 로봇은 그야말로 구석구석 다니며 청소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이동형 로봇 분야 분야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성능과 경제성을 높인 로봇을 누가 개발하느냐에 로봇 산업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성광고를 졸업한 도씨는 94년부터 포항공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