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佛기업 라파즈, 수해민에 온정의 손길

  • 입력 2003년 9월 19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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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업이 경영권을 인수한 강원 강릉의 라파즈 한라시멘트㈜가 수해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주민들에게 자원봉사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라파즈 한라시멘트는 2000년 프랑스 라파즈 그룹에서 주식의 70%를 인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곳.

이 기업은 이번 태풍 ‘매미’로 인해 공장 설비가 파손돼 53억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으나 30여명으로 자원봉사대를 구성,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산계리 등 수해 마을에서 도로를 응급 복구했다.

또 수해 복구에 보태달라며 강원도에 1억원의 물품을 기증했다. 양회협회를 통해 정부에 1만2000부대의 수해복구용 시멘트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태풍 ‘루사’때도 강릉과 삼척에 총 1억3000만원의 성금을 보냈고 9일 동안 30여명의 직원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수해민을 위해 사원아파트 13채를 8개월 동안 임시 거처로 내놓기도 했다.

8월 여름휴가 때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70명이 강릉 삼척 진주 군산 등 4개지역에 7000여 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가져가 집없는 서민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랑의 집짓기 활동에 참여해 구슬 땀을 흘린 것은 이번이 3년째. 라파즈 한라시멘트 실뱅 가르노 대표이사(47)는 “좋은 이웃이 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며 “기업은 지역민과 어려움을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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