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직원-학생에도 총장선출 투표권

  • 입력 2003년 9월 5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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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국립 경상대학교가 교수는 물론 직원과 학생에게도 일정 비율의 투표권을 주는 방식으로 총장을 뽑기로 했다.

경상대는 당초 지난해 말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투표 참여를 요구하는 직원과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으며 총장 선출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채 올 상반기 한 학기를 넘겼다.

경상대 관계자는 5일 “교수와 직원, 학생의 참여(반영) 비율을 각 91%, 8.1%, 0.9%로 하는 총장 선출방식이 4일 교수 총회를 통과했으며 직원 등으로 구성된 ‘총장선출 공동대책위원회’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교수와 직원의 경우 전원 투표하고 학생은 단과대학 이상의 선출직 간부만 선거에 참여하며, 득표수는 구성원 별 반영 비율에 따라 재 환산한다.

이 대학 김덕현 교수회장은 “곧 총장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장선출 공동대책위 하중곤 위원장도 “만족스런 방식은 아니지만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 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교수만으로 7대 총장을 뽑으려다 투표 참여를 요구하는 직원들이 실력 저지하자 올 1월 교수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해 회수하는 ‘우편투표’로 총장 임용후보를 선출했으나 교육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경상대는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난 올 3월부터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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