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예산 백월산 골프장 건설 논란

  • 입력 2003년 9월 4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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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산불이 난 곳에 골프장을 지으려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해 4월 산불로 폐허가 된 광시면 백월산 일대 58만여평(군유지 54만5397평, 사유지 4만4478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 1동, 눈썰매장 등을 갖춘 골프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예산군은 골프리조트가 완공되면 △개장 첫해에 130억원, 이후 매년 15억원의 세수 증대 △유휴 노동력 300여명 고용 △인구 유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산군 관계자는 “골프리조트를 조성하면 산불로 인한 별도 조림사업비를 투입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달 25일까지 민간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백월산에 골프장이 건설되면 지하수 고갈로 인한 식수오염 및 농업용수 부족, 농약 및 비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 산림 생태계 파괴, 하천오염 등이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현재 산림청과 임업연구원, 대학 등이 나서 항구복구 계획을 세우는 마당에 예산군이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광시면 주민 200여명은 예산군 의회가 골프리조프 건설을 찬성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난달 25일 예산군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가졌다.

예산=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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