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4일부터 '청주직지축제' 금속활자 특별전등 행사 열려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46분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2003 청주 직지축제’가 4일부터 7일까지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

‘돋움에서 펼침으로’란 주제로 올해 처음 이 축제는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날(2001년 9월 4일)을 기념해 순수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다.

4일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고려 퍼레이드’에서는 직지가 만들어진 고려 말기의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시내 주요 도로를 행진한다.

직지교와 흥덕사지 등에서 열리는 ‘직지 달맞이무대’ 는 청주시 29개 동별로 50여명씩 참가해 흥덕사지 탑돌이를 시작으로 직지교 다리밟기와 달맞이를 한다.

4∼6일까지 열리는 ‘현장학습! 5학년은 다 모여라’는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직지와 관련된 내용을 체험하는 행사로 약 8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해 직지 만들기 체험 등을 한다.

주 행사장인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는 직지 인쇄 체험, 직지인화무늬 페인팅, 직지거리축제, 종이접기 학습을 할 수 있는 ‘직지 체험마당’이 마련됐다.

순수 민간단체로 구성된 ‘청주직지축제위원회’가 시민들에게 공모해 행사계획을 마련했다.

‘직지’는 청주의 흥덕사에서 고려조 우왕 3년(1377년) 7월 인쇄됐으며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찍은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유일한 인쇄본(하권)이 보관중이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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