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대비 9월부터 예방접종…“노약자 접종 권장”

  • 입력 2003년 8월 28일 18시 36분


코멘트
국립보건원은 28일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우선 권장접종 대상자 730만명에 대해 접종 권장시기인 9∼11월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보건원은 올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A형 뉴칼레도니아균주와 A형 모스크바균주, B형 홍콩균주 등을 지목하고 접종에 필요한 백신 양인 1400만명분을 웃도는 15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보건원은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다시 발생하면 인플루엔자 유행과 겹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건소와 검역소 등 사스 대응기관과 병의원 종사자 등 24만명을 대상으로 내달 중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11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에서 사스가 발생하면 최소 732명에서 최대 3837명의 사스 환자가 생길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가 나왔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열린 ‘사스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보건원 고운영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권 과장은 “다른 호흡기 전염병과 사스를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다 대응능력 이상의 환자가 상당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 같은 최악의 가정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