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영해양경찰 어촌돌며 "어민들의 고충 해결"

  • 입력 2003년 8월 2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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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마을을 찾아와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니 고마울 수 밖에요.”

경남 통영해양경찰서가 지난달부터 운영중인 ‘이동 잠수반’이 지역 어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경 특수기동대원 6명으로 구성된 이동 잠수반(반장 공병택 특수기동대장)은 통영시와 거제시, 사천시, 고성군 등 관내 8개 시군의 378개 어촌계를 월 2∼3차례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잠수반은 선박 스크루에 감긴 로프 등 이물질 제거와 공동양식어장의 ‘불청객’인 불가사리 채취 작업에 주로 투입된다.

이들은 지난 한달 동안 고성군 전도어촌계와 포교어촌계 등을 찾아 60여척의 선박 스크루에 감긴 이물질을 제거했고 전복과 소라를 양식하는 10여개 어장에서 불가사리 2000kg도 수거했다.

이달 초 스크루에 로프가 감겨 출어를 못하고 있던 고성군의 8t급 어선 해진호도 잠수반의 지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잠수반은 침몰선박 인양과 좌초선 구조, 익사자 사체인양 등에도 나서고 있다.

어민들은 “다이버를 불러 선박 스크루의 이물질을 제거할 경우 1척당 5만∼15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불가사리를 수거하려면 잠수부에게 하루 수십만원의 인건비를 줘야 한다”며 “해경 잠수반의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통영해경은 이동잠수반의 인력을 보충하고 출동 횟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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