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햅쌀 보기 힘든 추석…이른 명절에 늦장마까지 겹쳐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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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 햅쌀을 구경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는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이른데다 햅쌀 수확기에 늦장마로 연일 폭우가 쏟아져 수확을 제때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강원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햅쌀 5000t을 확보, 농협 유통망이나 수도권 대형 물류센터 등에 공급했으나 올해는 3000t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본격적인 수확기인 28, 29일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수확 차질이 불가피하고 추석 전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더 내릴 경우 햅쌀 수확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97년부터 7년째 햅쌀 생산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구군의 경우 올해도 201농가(100ha)가 460t의 햅쌀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25일 첫 수확에 들어갔으나 최근 잦은 비로 수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4000t의 햅쌀 생산계획을 세우고 있는 철원군도 최근 이 지역에 200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 양구 철원지역에서 햅쌀 수확에 나서고 있으나 물량 확보가 어려워 추석에 햅쌀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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