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어패류 잇단 집단폐사…적조확산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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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해역에서 전복, 광어, 우럭 등이 집단 폐사해 수산당국이 적조 피해 여부를 조사중이다.

완도군은 유해성 적조 경보가 내려진 신지, 고금, 생일면 해역의 육상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패류가 집단 폐사했다는 보고를 받고 읍면별로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소안면 김모씨(60)의 육상 양식장에서 22일부터 현재까지 광어 10만마리가 폐사했으며 생일면 김모씨(35)의 양식장에서도 광어 32만마리 가운데 16만마리가 폐사했다.

또 신지면 이모씨(40)의 광어 양식장에서 20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전체 광어 양식장 83곳 가운데 11곳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전복도 150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적조로 인해 전복이 폐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이번 어패류 집단 폐사의 원인이 적조인지, 고수온인지를 밝히기 위해 어패류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통영에서도 유해성 적조로 양식 어류 10여만마리가 폐사했다. 산양읍 저림리 이모씨(50)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전갱이 10만여마리가 폐사했으며 인근 안모씨(54)의 양식장 등지에서 참돔과 우럭 1만70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11만7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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