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표교 내달부터 안전진단 이상 없을땐 원위치 복원

  •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02분


원위치 원형 복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수표교에 대해 안전진단이 실시된다.

서울시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9월 15일부터 두 달 간 한국건설안전기술원에 의뢰해 수표교 실측 조사 및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안전진단은 장충단공원에 있는 수표교를 원위치인 청계3가로 이전할 경우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서울시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원위치 원형 복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안전진단에서는 수표교의 전체 및 부분별 도면을 작성하고 석재 강도 검사를 통해 부재의 내구성 등을 측정한다. 또 진동 및 비파괴 검사를 통해 수표교가 복원될 청계천 물의 흐름을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시는 그동안 수표교의 길이가 복원될 하천 폭보다 긴 데다 수표교를 해체해 옮기면 부재가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원형을 장충단공원에 그대로 두고 대신 원위치에는 복제품을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학계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험을 거쳐 원위치 원형 복원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를 받아들여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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