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수배자 20일 자진출두

  • 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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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관련 수배자들이 20일부터 경찰에 공개 출두키로 했다.

한총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총련 정치 수배 해제를 위한 모임’과 수배자 가족 모임이 공개 출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두 대상에는 지난달 25일 대검이 밝힌 불구속 수사 대상자는 물론 5년 이상 장기수배자와 전직 한총련 간부들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한총련 관련자는 모두 114명이다. 수배해제 모임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협의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 법률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배 해제 모임은 또 한총련 관련 수배자들이 한총련 탈퇴서를 쓰면 기소유예 처분하겠다는 대검의 방침과 관련, “탈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법적 대응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배자들이 자수하고 반성할 경우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 것”이라며 “한총련 탈퇴를 거부하면 가담 정도에 따라 구속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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