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문산 단골水害 아파트 재건축

  • 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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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수해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외기노조아파트가 현대식 20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1983년 준공되었으나 하천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50mm의 비만 내려도 침수 피해가 발생해 문산 읍내에서도 가장 수해에 취약한 곳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96, 99년 문산읍 일대가 완전 침수 피해를 당한 이후 배수펌프장이 신증설되고 제방이 높아지는 등 수해예방공사가 진행되고 문산 수해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이 아파트가 재건축됨에 따라 문산은 이제 상습 수해지역의 이미지를 씻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산읍을 둘러싸고 흐르는 동문천 주변의 제방은 5m 이상 높아졌고 문산 읍내에만 빗물 펌프장 5곳이 가동되고 있으며 수위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어 있다.

문산읍 일대는 하천보다 낮고 조수간만의 영향으로 만조 때에는 강물이 역류하기도 해 폭우가 내릴 경우 물이 빠지지 않아 늘 침수 피해를 당해왔다. 문산 일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건축 공사 시 관할 군부대의 까다로운 동의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해당 부대측도 그동안 이 아파트 주민들이 겪은 침수 피해를 고려해 20층 높이로 건축하는 데 동의해 아파트의 사업성도 갖추게 되었다. 이 아파트는 현재 주민들의 이주가 진행 중이며 9월 중 착공해 20층 높이의 10개동 664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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