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청에 따르면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들이 광복절 오후 4시 개최할 예정인 ‘반전·평화 8·15 통일 대행진’의 장소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종각역 네거리로 옮겼다.
이날 같은 시간 시청 앞에서는 보수진영인 ‘자유통일 국민대회’가 ‘반핵·반김 8·15 국민기도회’를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고, 두 행사 참가자가 각각 2만명 안팎으로 예상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돼왔다.경찰청 관계자는 “두 행사의 주최측이 모두 충돌을 바라지 않고 있고, 국민대회가 먼저 시청 앞 광장에 집회신고를 한 만큼 통일연대가 장소를 옮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두 행사장 등에 전투경찰 107개 중대 1만1400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미 대사관과 미8군사령부 등 기습시위가 예상되는 주요 건물들을 경찰차량으로 둘러싸 불법시위를 원천 봉쇄키로 했으며, 검문검색을 강화해 불법 시위용품이 집회 현장까지 반입되는 것을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또 시위 과정에서 시설물 훼손 등 불법·폭력 행위가 벌어질 경우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편 15일 서울에서는 정오경부터 밤늦게까지 모두 5개의 집회(표 참조)가 예정돼 있으며 대부분 참가자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집회다.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 | ||||
시간 | 장소 | 집회 이름 | 예상 참가인원 | 비고 |
정오 | 대학로 | 반미반전 청년학생 대행진 | 1만명 | 종로YMCA까지 행진 |
오후 2시 | 탑골공원 | 일본 군국주의 규탄결의대회 | 1000명 | 인사동길 행진 |
오후 4시 | 시청 앞 광장 | 반핵·반김 8·15 국민기도회 | 1만500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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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각역 사거리 | 반전·평화 8·15 통일 대행진 | 2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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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 경희대 | 민족대회 통일연대 기념대회 | 1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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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참가인원은 경찰 추정. -자료:경찰청 |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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