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서울도심 곳곳 교통통제

  • 입력 2003년 8월 1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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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집회장소 및 교통통제 예상 지역
15일 집회장소 및 교통통제 예상 지역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진보-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와 가두행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청 인근과 종로, 대학로 등 시내도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자유시민연대가 주최하는 '건국55주년 반핵반김 자유통일 8.15국민대회'가 개최된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 지난 3월과 6월에 있었던 1·2차 집회때보다 적은 1만 5천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한문~을지로 양방향을 오후 6시까지 통제하고, 시청 앞 나머지 차로는 정상 소통시킬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인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 특성상 교회활동이 많은 시기라서 6월보다는 적은 인원이 모일 것"이라며 "2만명 미만의 인원은 시청 앞 안전지대 내에서도 행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대회측이 집회를 마친 후 종묘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예정하고 있어 이곳의 교통이 수시로 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종각 사거리에서는 한총련,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가 주최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가 개최된다.

당초 시청 앞에서 행사를 기획했던 통일연대측은 보수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는 의견 등에 따라 장소를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본행사에 앞서 경희대에 집결해 있는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오전 11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전 문화행사를 펼치고 곧이어 대학로에서 종묘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종로 5가를 우회해 종로2가 YMCA까지 2개차로에 대해 차량통제를 실시한다.

경찰은 "본행사가 열리는 종각 사거리에도 전방향을 통제하면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보-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로 종로와 을지로의 통행이 대부분 통제됨에 따라 청계천 복원 공사중인 청계천로 등의 혼잡이 평소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광복 58돌 일본 군국주의 규탄 결의대회가 탑골공원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다음날인 16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미군기지 부근에서 300여m 간격으로 민주노총, 한총련 등 재야 운동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동시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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