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기전망 "어둡다" 대구-경북 기업 BSI조사

  • 입력 2003년 8월 11일 21시 33분


대구 경북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약 2년 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난달 지역 3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3으로 6월(78)보다 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BSI는 2001년 3·4분기(74)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내수침체에 따른 영업부진과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4, 비제조업은 72로 6월에 비해 3∼7 포인트 하락했으며 섬유업이 53을 기록해 자금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월중 자금사정 전망지수도 77로 기준치(100)를 밑돌아 이달에도 기업의 자금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와 인건비 상승, 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기업의 자금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내수부진과 금융기관의 대출요건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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