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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0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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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인사의 공정성 확보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일선 구청에서 시 본청으로 전입을 원하는 행정직 사무관 이하의 공무원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확정, 이를 5개 구청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입시험은 필기(계획서 작성 및 논술형) 70%, 면접 20%, 서류심사 10% 등으로 이뤄지며 성적 순에 따라 전입 여부가 결정된다.
대전시는 이 전입시험이 능력에 의한 인사 기틀을 마련하고 업무능력을 검증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예상 소요인원을 미리 뽑아 놓을 수 있어 결원 발생시 수시로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전입시험이 도입될 경우 우수 인력이 시청으로만 집중되는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 간 우열을 갈라 근무 분위기를 해칠 것이란 걱정도 적지 않다.
구청의 한 공무원은 “시청과 구청 간에는 상 하급기관 관계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현실인데 앞으로 전입시험까지 치른다면 우수한 공무원들은 주민들을 직접 대하는 구청에는 근무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험으로 인해 가뜩이나 동맥경화에 걸린 자치단체 간 인력 교류도 부정적인 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전입시험은 시청 전입 희망자가 많기 때문에 자격을 공정하게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 하도록 보완 장치를 많이 두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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