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大 국립대 전환 정부에 건의

  • 입력 2003년 8월 8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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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시립 인천대를 국립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인천대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하고 시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립대로 전환해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국립대 전환이 어려울 경우 인천대가 지출하는 경상비 가운데 50%를 국고에서 부담하는 차선책을 정부에 함께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시가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을 요구한 것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재원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대에 지원하는 재정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선인재단이 소유하고 있던 인천대와 인천전문대를 시가 1994년 시립화한 이후 2개 대학에 지원하는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립화 첫해 2개 대학에 지원한 금액은 59억1500만원에서 올해 288억2500만원으로 급증하는 등 연평균 21.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대를 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로 이전하는 것이 결정됨에 따라 이전비용과 지원금이 이중으로 들면 다른 시책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별 국립대 분포를 보면 인천에만 국립대가 없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시민단체 등의 뜻을 모아 국립대 전환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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