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북구선 급매물주택 고려할만"

  • 입력 2003년 7월 22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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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와 북구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시민들이‘내집 마련’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관심거리다.

특히 집을 사고 팔 때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되겠지만 재력을 살펴 장단기 전략을 세우면 내집 마련의 꿈이 의외로 쉬울 뿐 아니라 호재가 많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진단이다.

22일 부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월에서 6월까지 부산지역 부동산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0.77%로 나타났다. 이 중 북구와 해운대구는 각각 1.32%와 0.46%의 변동률을 보였다. 동래구는 부산시에서 매매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1.56%로 나타났다. 5월만을 놓고 보면, 금정구는 5월에 하락하였으나 6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북구와 해운대는 각각 2.23%와 1.11%로 상승하였으나 6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운대구와 북구의 경우 개발사업 지역으로 분류돼 전월에 비해 5월 주택매매지수가 108.8에서 110.4로 1.5%가 올라 기준율인 0.9%를 넘어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두 지역이 투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 집을 사고 팔 때 지금까지는 실거래가의 60∼70% 수준인 기준시가를 근거로 주택을 사고판 것처럼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를 줄여왔으나 앞으로는 실거래 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내야 해 세금이 크게 오른다.

해당 부동산은 주택 및 부속토지로 일반 아파트는 물론 주상복합 아파트, 단독주택도 포함된다. 토지나 사무실, 공장, 아파트 분양권 전매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투기 지역 내 내집 마련 전략은 우선 단기적으로 급매물이 나오면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권한다. 또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제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청약통장을 활용한 장기계획도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럴 경우 재무 능력과, 주변아파트의 접근성, 쾌적성, 주변 평당 시세, 주거문화 수준 등을 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양권 시장이나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떳다방의 입김에 휩싸이지 말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정보를 가지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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