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줄어 남는 공간에 맹학교 시설 이전”학부모 반발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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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급감한 초등학교에 맹학교의 일부 시설을 옮기려 하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교를 막는 등 반발하고 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 학생 200명 중 121명은 서울 종로구 맹학교의 일부 장애시설이 자신들의 학교로 이전해 오는 것에 반발해 등교하지 않았다.

용산초등학교는 최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이 200명으로까지 줄어 학교 시설이 남아돌자 교육부가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맹학교의 일부 실습시설을 이 학교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인근 주민과 일부 학부모들은 “현재 학생이 적다는 이유로 학교 안에 다른 학교 시설을 옮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과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지역이기주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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