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백화점 갈때 車놓고 가세요”세일 시작 ‘교통 비상’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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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백화점들이 4일 바겐세일을 시작함에 따라 승용차의 도심 진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서울시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청계천 복원 교통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백화점이 몰려있는 중구 소공동 주변 을지로1가의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7∼10km,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로는 7∼9km, 영등포구 영등포동 경인로는 9∼10km를 나타냈다.

시는 불법주차 단속을 위해 백화점 1곳당 단속반 2개 조(2인 1조)를 투입했다.

서울시 음성직(陰盛稷) 대중교통개선정책보좌관은 “세일기간 백화점 주변의 교통 혼잡이 초래하는 손해액을 계산해 백화점에 통보할 계획”이라며 “교통유발부담금을 2배 올리는 조례가 올해 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시내 출근길 교통흐름은 전체적으로 원활했으며 일부 상습정체구간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평소보다 흐름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9시 도심 진입차량은 전날보다 1.1% 늘었지만 도심 통행속도는 시속 21.0km로 전날보다 2.2km 빨랐다.

도심 정체구간(시속 10km 이하)이 전체 도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날보다 0.5%포인트 떨어진 4.8%였다.

도로별로는 청계고가도로 폐쇄 후 최악의 정체구간이 될 것으로 꼽혔던 왕산로(청량리로터리∼동대문)가 신호 대기로 신설동로터리에서 다소 정체됐을 뿐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미아로와 의주로, 왕십리길 등도 소통 상태가 좋았다. 강남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두무개길과 한남로, 남산 1, 3호 터널 등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40∼60km로 달렸다.

서울에서 가장 막힌 10개 도로
3일 오후 7시30분∼9시4일 오전 8∼10시
도로정체 구간최저속도(km/h)도로정체 구간최저속도(km/h)
종로세종로사거리→동대문6왕산로경동시장→신설동로터리5
왕십리길한양공고 →신당역6지봉길청룡사→숭인동사거리 5
선릉로갤러리아백화점→학동사거리6무학로안암로터리→용두동사거리 5
마장로동대문운동장→마장삼거리8왕십리길한양공고→신당역9
미아로미아리고개→미아삼거리 8고산자로제기동우체국→경동시장9
강남대로제일생명사거리→강남역8미아로미아리고개→성신여대 입구9
의주로독립문→서대문사거리9마장로인창사거리→청계6가9
압구정로압구정역→갤러리아백화점9솔샘길솔샘터널→삼양동 입구 사거리9
언주로성수대교 남단→도산공원9삼양로삼양동시장→삼양동사거리9
도산대로학동사거리→안세병원9내부순환로홍은램프→홍제램프29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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