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호남 화합의 상징' 남도대교 14일 준공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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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호남 화합을 상징하는 ‘남도대교’(사진)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남도는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와 경남 하동군 화계면 탑리 사이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남도대교가 착공 3년만에 14일 준공된다고 11일 밝혔다.

남도대교는 총 연장 358.8m의 닐슨 아치교 형태로 국내에서는 한강의 서강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졌다. 국비 132억원, 전남도와 경남도가 각각 42억5000만원을 분담해 총 217억원이 투입됐다.

남도대교는 섬진강과 지리산, 백운산 등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양측으로 대칭되게 설계해 동서간의 화합을 표현했다.

또 교량 중앙부분의 폭을 넓혀 10평의 공간을 조성, 전망대나 만남의 장소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남도대교 건설로 양 지역 주민들은 16k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으며 섬진강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영호남 화합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양 지역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29일 준공식을 갖고 사물놀이 공연 등 화합의 한마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남도 전승현(全承鉉) 도로시설담당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멀기만 했던 양 지역이 남도대교 건설로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화개장터와 지리산 쌍계사, 섬진강, 백운산 등과 연계해 관광개발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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