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주의보…파주3곳서 원충모기 발견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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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지역에서 말라리아모기가 발견돼 휴가철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보건원은 경기 파주시의 3개 지역에서 모기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지난달 28일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는 원충 양성 모기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보건원은 경기 북부지역 주민과 이곳에서 야영 및 낚시 등을 하는 여행객들은 해질 무렵이나 새벽에 야외로 나가는 것을 삼가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고열과 오한이 나며 땀을 많이 흘린다. 특히 3일에 한번씩 3∼4시간 증상이 나타나 ‘삼일열 말라리아’(또는 학질)로 불리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악성말라리아에 걸릴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보건원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길게는 1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며 “말라리아 유행지역에 살거나 다녀온 뒤 이유 없는 고열이 2, 3일 걸러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0년 4142명, 2001년 2556명, 지난해 1799명으로 줄었으며 올 들어 6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8명보다 적은 149명이 발생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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