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선물로 받은 권총 들여오다 적발

입력 2003-06-22 16:19수정 2009-09-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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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이 발사 되지 않는데 어떻게 총이냐."

"실제 총과 똑같아 무기인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

백재현 경기 광명시장이 21일 오후 미국 출장길에 선물로 받은 권총 한 자루를 휴대품 가방에 넣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면서 보안검색에 적발돼 소동이 빚어졌다.

문제의 총은 길이 15㎝, 넓이 2.5㎝ 크기로 미국 서부 영화에 등장하는 미니 권총.

백 시장은 21일 오후 5시 54분경 인천국제공항 1층 F입국장 59번 검색대에서 선물로 받은 권총 1정을 반입하려다 공항공사 X-레이 담당 근무자 신모씨(여)에게 적발됐다.

이 권총은 총열과 실탄을 장전하는 구멍 3개가 납으로 막혀 있었으며 한 면은 실제 권총과 모양이 같지만 뒷면은 액자 등에 붙일 수 있도록 실린더 부분의 4분 1정도를 절삭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권총(무기)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을 사용하기 위해선 총열과 실린더를 덮고 있는 납을 녹여야 한다"며 "총기로 볼 수 없다는 감식 결과가 나오면 백 시장을 입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20분경 캐나다 밴쿠버 발 KE 072편으로 입국한 백 시장은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장의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권총을 기념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서부 개척시대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모양의 권총과 장총 등이 공공연히 장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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