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해병대가 좋아" 신검탈락후 계속 지원 37%

입력 2003-06-17 21:06수정 2009-10-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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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몸에 문신을 한 젊은이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청년들이 해병대에 입대하기 위해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이후에도 계속 지원하거나 질병을 치료한 뒤 해병대 입대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17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따르면 최근 입대한 신병 951기 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차례 이상 탈락했으나 계속 지원해 입대한 이들이 전체의 37.4%인 14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질병이 있었으나 이를 치료한 뒤 자진 입대한 경우가 8.7%인 34명이었으며 상근 예비역이나 산업기능요원 등으로 편하게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례를 거부하고 입대한 신병도 3.8%인 1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제판정을 받지 않기 위해 입대 전 치료를 받은 신병 가운데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라식수술을 받은 것이 13명이었다.

그리고 허리부상이나 피부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 치료를 마치고 신검을 받아 입대한 사례도 16명이나 됐다.

특히 비만으로 심사에서 탈락할 것을 우려해 미리 다이어트를 한 신병도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10번이나 해병대를 지원했다는 이상봉 훈병(22)은 “어렸을 때부터 강하고 멋진 해병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산업기능요원으로 갈 수 있었으나 해병대를 지원한 김현규 훈병(21)은 “어차피 해야 할 병역의 의무라면 편하고 쉬운 곳이 아닌 강하고 멋진 해병대에서 하고 싶었다”면서 “해병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관계자는 “병역은 하나의 의무이자 대한민국의 건강한 젊은이들이 누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권리”라며 “이 같은 권리를 누리기 위해 기꺼이 해병대를 찾은 신세대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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