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 1주기 표정…美2사단 자체 추모행사

입력 2003-06-12 18:47수정 2009-09-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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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2사단 자체 추모행사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치사사건 발생 1주년(13일)을 맞아 사고를 낸 미 2사단은 이날 예하 모든 부대의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2사단 관계자는 “전 장병이 두 여중생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당일 훈련을 중지하고 부대 실정에 맞는 추모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2사단은 사고 이후 부대 이동시 안전관리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중대급 이동시에는 연대장이, 대대급 이상 부대 이동시에는 부사단장이 직접 책임지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또 이동 경로를 사전 답사하도록 했으며 사고를 낸 부교운반용 궤도차량은 대형 트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하는 등 21가지 사안을 변경했다.

훈련 전에는 해당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을 초청해 훈련 내용과 이동 시간을 자세히 알려주고 훈련 장면을 수시로 언론에 공개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미군이 성금 2만2000달러(약 2600만원)로 사고 현장 인근에 세운 추모비 옆에 새로운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범대위는 기존 추모비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유족과 협의를 거쳐 추가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고(故) 심미선양의 아버지 심수보(沈洙輔·49)씨는 “하늘로 간 우리 아이들에 대해 온 국민이 보여준 관심과 추모 열기에 감사드릴 뿐이다”며 “1주기는 마을에서 개최하는 추모행사에 참여하는 등 조용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대학생 14명 美8군 시위

12일 낮 12시 17분경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에 들어가 6·13 여중생 추모행사 보장 및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1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중앙대 3학년 김모군(20)등 대학생 14명은 이날 전쟁기념관을 통해 미8군 사령부 담을 넘었으나 곧바로 미군 헌병에게 붙잡혔으며 현재 3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무기 강매 요구를 비난하고 추모행사의 평화적 개최 보장 및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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